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북핵 문제의 선결 조건으로 존재하지도 않는 핵 위협을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거나 주한미군 철수 등 우리 안보의 근간인 한미동맹 훼손을 시도하는 등 억지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자신들의 책임을 전가해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압박 모멘텀을 이완시키려는 기만적 술책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대북제재 압박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정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조선반도 비핵화에 일말의 관심이라도 있다면 우리의 원칙적 요구부터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면서 ▲남조선에서의 미국 핵무기 공개 ▲남조선에서 모든 핵무기와 핵기지 폐쇄 및 검증 ▲미국이 조선반도와 주변에 핵 타격수단을 끌어들이지 않겠다는 담보 ▲어떤 경우에도 북한에 대한 핵 위협을 하거나 핵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확약 ▲남조선에서의 미군의 철수 선포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