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던 김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 의원은 뜸 들이지 말고 하루빨리 출마 선언을 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총선에서 여당에게 기록적인 참패를 안긴 친박 패권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를 국민과 당원 앞에 당당하게 심판 받으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현재 당대표 경선과 관련해 당내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흐름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해하기 어려운 흐름이란 당내 친박 주류가 서 의원에게 당대표 경선 출마를 요청하고, 불출마를 고수하던 서 의원 입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친박 주류는 전날 좌장격인 최경환 의원이 당대표 경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당권 경쟁의 구심점이 사라지자 서청원 의원을 내세우려 하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서 의원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역사의 시계 바늘을 되돌리고 도도한 민심 요구를 거스르는 세력과 떳떳하게 맞서 이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번 당대표 경선 구도는 '과거로 회귀'냐, '현실과 어정쩡한 봉합'이냐, '새로운 미래의 시작'이냐, 셋 중 하나"라며 "국민과 당원이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