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수리온' 헬기 외국산 부품 결함…軍 "교체 착수"

50대 중 30대 결함 부품 장착…軍 "교체완료때까지 운항 제한"

수리온 (사진=자료사진)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의 외국산 부품에 결함이 확인돼 우리 군이 운항을 제한하고 부품 교체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지난 4월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EC-225 헬기 추락사고 조사 결과, 엔진과 (날개 회전을 담당하는) 로터 시스템을 연결하는 '주기어박스' 일부 부품의 결함이 확인됐다"며 "수리온 헬기도 같은 부품을 장착하고 있어 예방적 차원에서 운항 제한 조치를 했다"고 7일 밝혔다.

EC-225 제작사는 유럽 '에어버스 헬리콥터스'(AH)이며, 이 헬기의 주기어박스도 AH가 만들었다.


수리온 헬기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AH로부터 주기어박스를 수입해 수리온에 장착했다.

우리 군이 실전 배치한 수리온 헬기 50여대 중 30여대가 이 부품을 장착했다.

육군은 지난 1일 이 부품을 장착한 수리온 헬기의 운항을 중단했고, 이 부품을 장착하지 않은 수리온도 긴급작전 외에는 운항을 제한했다.

군은 대체 부품을 확보하는 대로 교체를 시작해 올해 말까지 교체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부품 교체가 끝날때까지는 우리 군의 전력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수리온 헬기 부품 교체에 따른 전력 공백 기간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오는 8일 방위사업청, 육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경찰, 소방당국이 참가하는 설명회를 개최해 조사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리온을 기반으로 제작된 헬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경찰청에 소속된 수리온 헬기 2대도 부품 교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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