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는 6일 3개 얼음정수기 모델 제품을 판매 시기와 상관없이 전량 회수하고 최신 제품으로 교체해주기로 결정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또 렌탈료 전액을 환불해주고 해약을 원할 위약금 없이 해약 처리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해당 얼음정수기를 이용한 소비자들은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인터넷 카페 등을 개설하고 민사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법률 자문을 받고 있다.
문제가 된 코웨이 CHPI-380N·CPI-380N, CHPCI-430N, CPSI-370N 3개 모델을 이용하는 계정은 8만7000개 정도다.
카페에는 정수기 이용 이후 가족이 피부병에 시달렸다며 니켈은 인체에 무해하다는 코웨이의 해명을 믿을 수 없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의학계 일각에선 니켈은 유해성이 비교적 적고 물에 녹지 않아 체내 흡수율도 낮지만 위산에 녹아 체내에 흡수될 가능성 등 유해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코웨이가 1년이나 니켈 검출 사실을 숨긴 채 정수기 점검 및 업그레이드 명목으로 부품을 교체했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형사적 책임도 함께 물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업계 2위인 청호나이스 등 다른 정수기에서도 비슷한 이물질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1990년대 중반 쇳가루 논란으로 성장일로에서 고꾸라졌던 '제2의 녹즙기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