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각) 프랑스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웨일스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준결승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호날두의 맹활약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포르투갈은 2004년 자국에서 열린 유로 본선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은 유로 2004 결승에서는 그리스의 수비 축구에 막혀 준결승에 그쳤다. 포르투갈은 개최국 프랑스와 역대 최다인 4회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의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포르투갈의 승리는 호날두가 완벽한 주연이었다. 0-0의 팽팽한 균형이 계속되던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고, 3분 뒤에는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 나니(발렌시아)가 추가골까지 꽂아 넣으며 포르투갈의 승리가 완성됐다.
특히 이번 대회 들어 조별예선에서 3무에 그쳐 힘겹게 16강에 진출했고, 크로아티아와 16강전은 추가시간에 터진 결승골, 폴란드와 8강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귀중한 승리를 거뒀던 포르투갈이라는 점에서 90분 만에 승부를 낸 것은 이 경기가 처음이다.
전반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수차례 놓친 두 팀이지만 후반 들어 급격하게 경기가 기울었다. 포르투갈이 후반 초반 연속 골을 터뜨리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문전으로 올라온 하파엘 게레이로(도르트문트)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 뒷공간에서 달려들어 뛰어오른 호날두가 완벽하게 헤딩슛으로 마무리했고, 수비수 사이를 정확하게 파고든 호날두의 패스를 나니가 미끄러지며 슈팅으로 연결해 쐐기를 박았다.
기세가 오른 포르투갈은 계속해서 웨일스를 몰아세우며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끝내 세 번째 골은 터지지 않았다. 웨일스 역시 베일을 앞세워 만회를 노렸지만 90분의 정규시간 내내 침묵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