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케이블 경제 전문채널 CNBC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달 1일 오후 5시께(현지시간) 앨버트 스칼리오네(77)가 그의 사위를 태우고 몰고 있던 2016년 모델 X가 자동주행 상태였는지 정보를 수집해 조사 중이다.
이 차는 유료 고속도로인 펜실베이니아 턴파이크를 따라 동쪽으로 달리던 중 길 오른쪽의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여러 개 차로를 가로질러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차의 충돌 잔해가 근처를 지나던 인피니티 승용차에 부딪혔으나 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없었다.
이 사건에 대해 일간지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스칼리오네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자동주행 모드를 켠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사고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과 스칼리오네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며 사고 보고서에는 자동주행 관련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이 사고에 대해 "지금 우리가 가진 정보에 입각하면 이번 사고와 자동주행이 관련이 있다고 믿을만한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사는 스칼리오네와 연락을 취하려고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사고 당시 상태를 자세히 알 수 있는 정보가 차에서 테슬라로 전송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충돌에 따른 안테나 고장으로 정보가 전달되지 않았을 수 있다며 다만 에어백이 작동했다는 자동 알림은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테슬라 모델 S 세단이 5월 7일 미 플로리다 주에서 자동주행 중 첫 사고를 일으켜 NHTSA가 예비조사에 착수했다는 발표가 나온 다음 날 발생했다.
만약 테슬라 모델 S에 이어 모델 X도 자동주행 모드에서 사고가 났다는 보도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 회사 기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플로리다 주 사고가 발생한 지 9일 후인 5월 16일에 NHTSA에 이를 보고했으며, 6월 30일이 돼서야 이를 공표했다.
이 때문에 테슬라가 사고 소식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