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들의 오열 속에 진행된 49재에는 고인의 소속 기관장인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과 문무일 부산고검장, 부산지검 윤대진 2차장검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고인 모친은 "내 아들, 나도 1년에 한두 번 밖에 못 봤는데, 너무나 악연을 만났다. 이 조직(검찰)은 XXX다. 아들의 부장검사에 대한 인사조치를 해달라"고 김 지검장에게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지검장은 별다른 대답없이 머리를 숙여 애도를 표했다.
이날 김 검사의 49재에 참석한 고인의 지역구인 부산 북강서갑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검찰에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 검사의 유족들과 면담을 통해 검찰이 근원적인 문제 해결의 의지가 없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고, 앞으로 진상규명을 위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도록 잘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검사는 지난 5월 19일 자택에서 목을 매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상사인 부장검사의 폭언 등이 있었다는 정황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여론이 들끓었고, 현재 대검 감찰본부가 직접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5일 오후 김 검사의 연수원 동기들은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검사의 죽음에 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