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내딸도 트위터해" 말실수…네티즌 수사대 발동

(사진=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작은 딸 사샤가 트위터를 한다는 사실을 '실수로' 공개하면서 네티즌 수사대가 사샤의 계정을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에 들어갔다.

AP통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주(州) 샬럿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지원유세에서 사샤가 트위터를 한다고 공개했다.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트위터를 이용해 막말을 한다는 점을 꼬집으려다가 작은 딸의 사생활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사람이 트위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도 현실에서 책임을 질 때까지는 트윗으로 져야 할 부담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예컨대, 사샤도 트위터를 한다. 하지만 내 딸은 그것 때문에 어떤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트럼프에 대한 비판보다는 사샤가 트위터를 한다는 데 주목하고 트위터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오바마의 두 딸 말리아(18)와 사샤(15)는 연예인 못지않게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지만, 그동안 트위터 공개 계정에는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곧장 '사샤 오바마(Sasha Obama)'는 인기 검색어 목록에 올랐고 '사샤오바마'라는 이름을 쓰는 한 트위터 계정은 이날 저녁 정지돼기도 했다.

백악관은 사샤의 트위터가 공개 계정인지 비공개 계정인지를 포함해 어떠한 말도 하지 않고 있다.

'오바마', '말리아' 등이 포함된 트윗 내용을 단서로 사샤의 비밀계정을 추적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 적이 있다. '생일 축하해 내 언니 말리아 오바마!'라고 트윗을 남긴 한 계정은 '진짜 사샤가 맞느냐'는 메시지 '폭탄'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 계정의 주인은 사샤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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