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강댐에서 많은 양의 물이 내려오게 되면 임진강 하류에 위치한 연천군 일대의 침수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군남댐 인근 군남면 주민 20여 명은 면사무소에 모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연천군 군남면에 거주하는 이만우(65) 씨는 "황강댐에서 많은 양의 물이 방류되면 이 지역은 물바다가 된다"며 "초조한 마음으로 대기하고 있다"고 불안함을 털어 놓았다.
군남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58·여) 씨도 "불안한 마음에 지켜보고 있다"며 "뉴스를 통해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방류에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 건설단도 즉각 대응태세에 들어갔다.
임진강건설단은 오전 7시 56분쯤 남방한계선인 필승교 횡산수위국의 수위가 1m에 도달하자 인근지역에 경보방송을 실시했고 파주시와 연천군 어민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횡산수위국의 수위는 지난 5일 오후 4시쯤 2.21m까지 올라갔으나 이후 점차 내려가 6일 오후 12시에는 1.91m를 기록 중이다.
국토교통부와 임진강 건설단은 "현재 임진강 유역 수문현황을 예의 주시하며 24시간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제방 안쪽의 하천변에서는 급격한 수위 상승이 있을 수 있어 하천주변과 하천에서의 활동을 자제해줄 것을 지역주민들과 행락객들에게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