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6일(한국 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보스턴과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보스턴은 에이스이자 201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 중 한명인 프라이스는 보스턴이 내세울 수 있는 최상의 카드다.
하지만 상대가 추신수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추신수는 프라이스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프라이스를 상대로 3할4푼6리(26타수 9안타)의 호성적을 거뒀다.
추신수와 프라이스의 천적 관계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더 확실하게 드러났다. 1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초구 92마일(148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은 타구는 결국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틀 만에 다시 대포를 가동하며 시즌 7호 아치를 그린 추신수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지난달 25일 프라이스를 상대로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린 추신수는 다시 한번 홈런을 빼앗아 내며 천적 관계를 증명했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불을 뿜었다. 2-0으로 앞선 2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모습을 보인 추신수는 침착하게 볼 2개를 걸러내고 3구를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이 안타로 시즌 8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5회말 수비 상황에서 노마 마자라와 교체됐다. 텍사스는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등 근육 긴장 증세로 인해 교체됐다"고 밝혔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기존 2할6푼에서 2할7푼2리(103타수 28안타)로 상승했다. 텍사스는 보스턴을 7-2로 제압하고 3연패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