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 일간지 시카고 드리뷴은 경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강정호가 지난달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시카고를 방문했을 때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강정호는 호텔로 여성을 불러 술을 먹게 한 뒤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3살의 이 여성은 '범블'이라는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강정호를 만났으며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갈 때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그 다음날 병원에서 성폭행 증거 검사를 받아 열흘 뒤 경찰에 정식으로 신고했다고 현지 경찰측은 설명했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경찰이 구단측과 접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강정호에 대한 조사를 마쳤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고 전했다.
강정호의 소속 구단측은 이날 경찰 조사가 시작된 사실을 확인했다.피츠버그 구단의 프랭크 쿠넬리 사장은 성명을 통해 "강정호에 대한 경찰 조사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현재로서 더 이상의 언급은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측도 성명을 통해 강정호에 대한 수사 사실을 확인하면서 "메이저리그는 앞으로 조사 진행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추가적인 사실이 드러날 경우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