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에 따르면, 강정호는 지난달 17일 피츠버그가 원정경기를 위해 시카고를 방문했을 때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현지 여성을 호텔 방으로 불러 술을 먹인 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3살로 알려진 이 여성은 "이날 오후 10시쯤 강정호가 머물고 있는 호텔 방에 도착했다. 이어 강정호가 권한 술을 마시고 15~20분 정도 정신을 잃었다. 그때 성폭행을 당했다"며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갈 때까지 완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 여성은 이틀 후 성폭행 증거를 채취하기 위해 그 호텔을 다시 찾았고, 열흘 후 강정호를 정식 고소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근 이 사실을 접했다면서 "시카고 경찰이 매우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수사 진행 과정을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구단 사장은 "강정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걸 확인했다. 매우 심각한 문제라는 점을 인지했고, 경찰 수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면서 "다만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 시점 이후 구단과 선수 모두 해당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