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발언은 지난 4일 안 신임 이사장이 취임 후 처음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장학재단 운영 방침을 설명하다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이사장은 이날 "대학에 입학할 때는 누구나 빈부격차 없이 공동선에서 출발할 수 있게 등록금은 국가가 마련해야 한다"며 "현재 소득분위 8분위까지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9~10분위까지 확대해 무이자 대출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얻어 무이자 대출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겠다며 "최근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제주 출신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를 전원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도 덧붙였다.
문제가 된 발언은 이후 "앞으로 다른 지자체와도 협의할 것"이라며 "빚(채무)이 있어야 학생들이 파이팅을 한다"고 부연하는 데서 나왔다.
누리꾼들은 교육자로 일해온 안 이사장이 해당 발언을 한 데 대해 분개했다.
'yjj8****'는 "한국장학재단이 아니라 대출 재단으로 바꿔라. 러시앤캐시(신용대출 업체)냐?"라고 일갈했다. 'iseh****'는 "저게 장학재단이란 곳에서 나올 소리냐! 사회에 나올때부터 빚갚으며 사는 애들 사정을 아냐"고 분노했다.
'ican****'도 "저 아저씨한테도 빚 좀 넉넉히 얹자"며 "10년 부어도 못 갚을 무이자로 일 좀 열심히 하게 함께 '파이팅하자'"고 비꼬았고, 'sprt****'는 "재산 압류하고 빚을 지게 해야 '파이팅 있게' 일하시겠다"고 꼬집었다.
'ljh3****'는 "설마하고 찾아봤는데 진짜 빚이 있어야 대학생들이 화이팅한다는 소리를 하셨네 진심임? 대한민국이 망하는 이유가 보인다"고 지탄했다. 'wkj6****'는 "당신 재산 전부 환원하고 천문학적 돈을 빚으로 져봐라"고 적었다.
문제의 발언을 한 안 이사장은 서울교육대학교에서 교수로 근무했으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34·35대 회장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