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 41기 동기회(회장 양재규)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울지방변호사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홍영 검사의 죽음에 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 죽음에 책임 있는 자를 엄벌할 것을 대검찰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검사의 죽음이 단순히 업무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을 가지고 있고, 그 의혹이 낱낱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아는 김 검사는 명랑하고 축구 등 운동을 좋아사는 사람이었고, 업무 스트레스만으로 자신의 목숨을 버릴 사람이 결코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검사에 대한 폭언·폭행과 업무 외적인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를 절저히 조사해 결과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며 "김 검사와 같은 피해자들이 더 이상 나타자니 않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서에는 41기 졸업생 990명 중 712명이 참여했고, 450명이 실명을 밝혔다. 변호사뿐만 아니라 검사나 판사, 공무원 등도 비실명으로 성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검사의 죽음 이면에 A 부장검사의 폭언·폭행이 있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대검은 지난 2일 직접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