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560개 사업장을 대상이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의 양을 측정한 결과, 지난해에는 모두 40만4000톤의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 가운데는 질소산화물이 27만5천톤으로 전체 오염물질의 68%를 차지했고, 이어서 황산화물 11만9천톤, 먼지 8천톤 등의 순이었다.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먼지 등은 모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물질이다.
지역별로는 충청남도가 전체 오염물질 배출량의 30.2%인 12만2천톤을 배출해 가장 많았고, 이어 경상남도 5만9천톤, 강원도 5만2천톤, 전라남도 4만9천톤 등의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화력발전소나 시멘트 제조, 제철, 석유정제 등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이 몰려있는 곳이다.
실제로 사업장별로 보면, 경남의 남동발전 삼천포본부(3만5천톤)와 충남의 태안화력발전처(3만5천톤), 보령화력발전본부(3만2천톤), 전남의 포스코 광양제철소(2만1천톤), 강원의 쌍용양회(1만4천톤) 등 화력발전소와 제철소, 시멘트 공장 등에서 대기오염물질이 많이 배출됐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노후석탄발전소 폐지, 미세먼지 다량배출사업장에 대한 배출허용기준 강화 등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