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5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 홈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이 오는 8일 샌디에이고전에 선발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어깨 수술로 시즌 아웃된 류현진은 이후 재활에 몰두하면서 복귀 시기를 조율했다. 지난 2일 다저스 산하 싱글 A팀 랜초쿠카몽가 소속으로 재활 등판을 소화해 복귀 준비를 마쳤다. 당시 6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고 투구수는 84개, 최고 구속은 145km를 찍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현재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투구하는 것에 대해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복귀를 앞둔 류현진은 의외로 덤덤했다. 류현진은 "몸 상태는 괜찮다"면서 "던지는 날이 되면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똑같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복귀가 반갑다. 팀 선발진을 이끌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등 부상을 당한 상황이다. 잭 그레인키가 지난 시즌 뒤 애리조나로 떠난 다저스는 20살의 훌리오 유리아스(1승2패)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의 복귀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류현진은 이미 2013, 14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리그 정상급 선발로 진가를 입증했다.
지구 우승 경쟁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다저스는 47승37패로 샌프란시스코(52승32패)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마지막 등판은 2014년 10월7일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이었다. 정규 시즌 경기는 같은해 9월13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이 마지막이었다. 예정대로 8일에 등판하게 되면 1년 10개월 만에 치르는 복귀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