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안 모(33) 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 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 50분쯤 강북구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별안간 꺼내 든 흉기로 아버지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는 결혼 직후부터 30년 넘게 어머니에게 끊임없이 가정폭력을 일삼아왔다"며 "당시에도 만취한 아버지가 어머니를 여러 차례 때리자 이를 말리다 순간적으로 화를 참을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의 아버지는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안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