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목 CJ푸드빌 대표이사는 이날 복합외식문화공간 CJ푸드월드 코엑스몰점 개장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진출 10년을 맞는 2020년까지 맥도날드, 스타벅스를 따라잡는 세계 10위권의 글로벌 외식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체 1조3000억원의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을 지난해 말 11%에서 52%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은 또, 현재 2천546개(국내 2천258개·해외 288개)인 매장 수도 중국과 미국, 동남아 등 해외 주력 시장의 매장을 대폭 늘려 2020년까지 7천227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불황과 세월호·메르스 여파, 제과·외식업 분야 대기업 출점 규제 등으로 국내시장의 사업 확장이 한계에 이른 만큼 해외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게 CJ푸드빌의 판단이다.
정 대표는 "일본, 베트남, 태국 등의 음식은 해외에서 일상화된 데 비해 같은 한식은 그동안 에스닉 푸드(Ethnic Food·민족 고유 음식) 중에서도 저평가돼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들이 매달 한두 번 이상은 한국의 식문화를 즐기게 하겠다는 것이 CJ그룹의 비전을 알당겨 달성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지난해 말라노에서 열린 음식 엑스포에서도 비비고는 현지 언론과 현지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도 뚜레쥬르, 투썸커피, 빕스 등 4개 브랜드가 해외 10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CJ푸드빌은 2020년 매출 6조8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정 대표는 CJ그룹이 한국맥도날드 인수전에 뛰어든 이후 CJ푸드빌이 유력한 인수주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인수합병(M&A)은 초기 단계에서 깨질 수도 있고 잘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현재로선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20일 CJ그룹은 한국맥도날드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진행한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