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사장 김재홍)는 4일 발간한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미래시장 대비전략' 보고서에서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미래전략을 소개하고, 우리 중소‧중견기업도 친환경 스마트카 핵심부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선진국은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중장기 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R&D 자금지원, 조세감면 등 기술개발지원과 보조금을 통한 구매지원 등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반면, 폭스바겐 사태 이후 연비규제 및 배기가스 배출규제는 더욱 강화하는 이른바 당근과 채찍 양온 전략을 쓰고 있다.
미국의 빅3(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유럽의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일본의 토요타,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신소재 도입과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 같은 친환경차 개발을 통해 강화된 연비기준에 대응하고, 인공지능, IT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차로 대표되는 스마트카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동안 큰 인기를 끌었던 하이브리드 차의 경우 브랜드별로 상이한 대응을 하고 있는데, 미국 기업은 저유가로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투자에 소극적인 반면, 일본 기업들은 기존 엔진자동차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활용하기 위해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기업은 비용절감, 운영 효율성, 현지화 등을 위해 부품의 글로벌 소싱(구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개발 초기부터 국제 R&D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자동차 개발 경쟁의 중심이 엔진에서 전지와 제어 소프트웨어 등 IT로 옮겨감에 따라 애플, 구글, 소프트뱅크 등 전자업계의 자동차산업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우리 기업은 친환경 스마트카 부품수요 확대에 따라 관련 핵심부품 개발에 주력하고, 친환경성이 주요 구매요소로 부상하고 있어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홍보를 적극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또한 최근 자동차의 전자화·정보화 추세에 따라 우리 강점인 IT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물류비용 절감 및 현지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직접투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 높은 가격, 인프라 부족 등으로 친환경차 판매점유율과 생산량이 아직 미약한 만큼, 단기 수익성보다는 특허권 확보, 완성차 업계와 협력관계 구축 등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서강석 KOTRA 시장조사실장은 "자동차 산업은 고용, 수출 등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고 국가 산업기술이 집약된 핵심 산업"이라면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고 글로벌 소싱 확대라는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우리 중소‧중견 기업은 신소재, 배터리, 보안 등 유망 핵심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한편, KOTRA는 7일부터 9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자동차부품 해외바이어 160개사가 참가하는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GTT)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