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장 "SPO 원점 재검토…필요하면 나도 조사"

'경찰청장 공개 비판 황운하 경무관' 복무규율 위반여부 검토

강신명 경찰청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강신명 경찰청장이 최근 여학생과 성관계를 맺어 논란이 된 학교전담경찰관(SPO)에 대해 전면 재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강 청장은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교육부 등 관련 기관과 TF(테스크포스)를 만들어 협의 중"이라며 "최근 발생한 부적절한 사례 등으로 볼 때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청장은 크게 ▲SPO 전문성강화 ▲2인 1조 배치 ▲SPO 연령대 상향 ▲학교와 유기적인 업무 공조 등을 강조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소속 경찰서부터 부산지방경찰청, 경찰청까지 보고가 누락됐다는 의혹에 대해 강 청장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경찰청장도 필요하다면 당연히 조사해야 한다"며 "조사단에서 독립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니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황운하 경무관(경찰대 교수부장)이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자신을 비판한 행위에 대해서 강 청장은 "여러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황 경무관의) 표현이 조직 복무규율을 위반했는지는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NS 이용과 관련해 내부 매뉴얼과 규칙 등이 있다"며 "내용이나 절차적으로 규율을 어겼는지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감찰에 착수한 것은 아니고, 규율을 위반했는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황 경무관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 청장은) 조직의 과제 해결보다는 자리보전 또는 퇴임 후 자리 욕심에 매몰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대학 졸업생 첫 청장이 지나치게 정권의 눈치를 보는 행태를 벗어나지 못한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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