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일본 여행에서 사귄 여자친구가 캐나다 밴쿠버로 어학연수를 떠난다고 하자 동행해 지난 2015년 11월부터 올 4월까지 10여 차례 이상 상습적으로 구타를 하고 1억 원 상당을 뜯은 혐의로 A(22)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피해자 Y(20) 씨를 일본여행 중 우연히 만나 사귀었으나, 교제 중 갑자기 돌변한 A 씨는 몸에 문신을 내보이고 상습적인 욕설과 폭행을 하며 겁을 주었고, Y 씨가 어학연수를 떠난다고 하자 따라가 홈스테이에 머무르며 상습적으로 폭행과 가혹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Y 씨가 '다른 남자와 옷깃을 스쳤다', '눈이 마주쳤다'는 핑계로 음식물을 얼굴에 쏟아붓고 추운 겨울 목욕탕에 기마 자세로 벌을 세운 채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고급 외제 차와 명품 옷을 사기 위해 Y 씨의 휴대폰으로 Y 씨 행세를 하며 Y 씨의 부모에게 돈이 필요하다는 문자를 보내어 돈을 받아냈으며 Y 씨까지 협박해 부모에게 추가로 돈을 받아내는 수법으로 1억 원을 뜯은 혐의도 받고 있다.
Y 씨는 A 씨의 상습폭력에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신고조차 할 생각도 못하고 신체반응이 얼어붙는 등 극도의 불안상태를 보이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고 무서워서 국내로 입국하지도 못하고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