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외국인투자 실적은 세계 경제침체로 부정적인 투자 여건 하에서도, 외국투자가들의 우리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와 신산업분야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기대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산업자원통상부가 4일 발표한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에 따르면, 특히 소재·부품산업과 IT서비스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세를 보였고, 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신산업 분야 투자도 가시화되고 있다.
기존 지역개발 프로젝트가 축소된 반면, 제조업은 소재·부품분야가, 서비스업은 IT서비스와 금융·보험 분야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문화컨텐츠 분야의 M&A 확대와 중국시장을 타겟으로 한 제3국 기업의 국내진출 및 합작투자 사례도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EU와 중국發 투자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올초 미국과 일본의 투자는 감소했으나 2분기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28.5억 달러로 159.6%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72.4억 달러로 13.7% 증가했다.
전기·전자, 운송용 기계, 화공 업종이 21.3억 달러로 높은 비중(74.7%)을 차지하는 등 주력산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서비스업에서는 금융·보험, 비즈니스서비스 및 부동산임대 업종이 57.3억 달러로 높은 비중(79.2%)을 차지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침체와 경기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어 하반기 투자유치 여건도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산업부는 상반기 외국인투자의 상승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신산업과 국내 인프라 확충 연계형 등 외국인투자 발굴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