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국내카드 이용금액은 면세판매장 즉시 환급제도가 실시되면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여신금융연구소가 2016년 1분기 해외카드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1분기 거주자(내국인)의 해외카드 이용금액은 3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출국자수가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증가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9.1%(1100원->1201원)나 오르면서 원화약세에 따른 해외구매비용 부담으로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국가별 카드구매금액은 아이튠즈나 호텔스닷컴, 페이팔 등 주요 글로벌 온라인 사이트가 있는 나라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아이튠즈가 있는 룩셈부르크는 35.4%, 호텔스닷컴이 있는 프랑스는 19.1%, 페이팔이 있는 싱가포르는 17.2%를 기록했다.
1분기 외국인의 국내카드이용금액은 25억 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가 줄었다.
메르스 사태 이후 입국자수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줄어든 것은 2016년 1월 1일 면세장 즉시환급제도 실시로 외국관광객이 세금을 제외한 가격으로 물품구입이 가능해지면서 상품가격이 인하되는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국내카드 이용금액을 브랜드사별로 보면 유니온페이의 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전체 관광객의 47%)에 힘입은 것으로 유니온페이의 비중은 1분기에 64.3%로 3년 전보다 35% 포인트나 늘었다.
거주자의 해외카드 이용금액 중에서는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89.4%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