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노이어, 이탈리아 부폰과 자존심 싸움서 웃었다

9명 나선 승부차기서 짜릿한 선방으로 승리 이끌어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9명의 키커가 나선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 선방을 선보이며 독일의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노이어는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사진=유로 2016 공식 트위터 갈무리)
9명이나 승부차기에 나선 혈투. 결국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의 독일이 웃었다.

독일은 3일(한국시각) 프랑스 보르도의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8강에서 연장까지 120분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미 탈락한 스페인과 함께 유로대회 최다 우승(3회)을 자랑하는 독일은 짜릿한 승리로 최다 우승 신기록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더욱이 유로와 월드컵 등 주요 대회에서 이탈리아를 만나 8경기 연속 무승(4무4패)의 부진한 성적에 그쳤던 징크스를 기분 좋게 떨치는 데 성공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 가운데 선제골은 후반 25분 독일의 몫이었다. 요나스 헥터(쾰른)의 패스를 메수트 외칠(아스널)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의 철벽 수비를 뚫었다.

이탈리아도 6분 뒤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상대 수비의 핸드볼 반칙을 유도해 동점 기회를 얻었다. 결국 후반 33분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키커로 나서 독일 수문장 노이어를 상대로 골을 뽑았다.

전후반 90분간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연장에 돌입해서도 추가골을 얻지 못해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갈렸다. 둘의 팽팽한 승부는 무려 9명의 키커가 투입되고 나서야 힘겹게 갈렸다.

8번째 키커까지 5-5로 팽팽한 승부가 계속된 가운데 이탈리아의 9번째 키커 마테오 다르미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슈팅을 독일 골키퍼 노이어가 선방했다. 보누치의 페널티킥에 실점했던 노이어는 5번 키커로 나선 보누치의 슈팅을 저지한 데 이어 두 번째 선방을 펼쳤다.

이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된 노이어의 선방에 힘입은 독일은 헥터가 골을 성공해 4강 진출의 마침표를 찍었다. 독일은 4일 열리는 프랑스-아이슬란드의 승자와 8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주요 국제대회에서 이탈리아를 처음 꺾은 독일은 프랑스-아이슬란드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사진=유로 2016 공식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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