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철은 2일 중국 창사 후난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2' 페더급 슈퍼파이트에서 주마비에커 투얼산(30, 중국)을 1라운드 2분 53초 만에 파운딩에 의한 KO로 꺾었다.
'원 미니트'(1Minute)라는 별명다웠다. 화끈했다. 김수철은 1라운드 초반 태클을 당해 그라운드 상황에 몰렸지만 스탠딩 타격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킥과 펀치를 퍼부으며 상대를 압박하다가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수철은 한 중국 기자로부터 "웃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전날 계체량부터 이날 기자회견까지 표정이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김수철은 활짝 웃으며 "최근 두 경기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여줘 스스로 실망감이 컸다. '내 기량은 더 이상 발전하기 힘든 걸까' 의심했다"며 "이날 같은 (화끈한) 승리가 간절했다. 독보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수철은 페더급과 밴텀급을 왔다갔다 하면서 2014년 2월부터 8경기(7승1무) 무패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밴텀급과 페더급 중 어느 체급을 더 우선시 하느냐'는 질문에 김수철은 "밴텀급 선수이기 때문에 밴텀급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했다.
현재 로드FC 밴텀급 챔피언은 이윤준(28)이다. 작년 5월 '로드FC 023'에서 문제훈에 판정승하고 1차 방어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