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나무 '넘나 좋은' 성장
소나무는 지난 29일 세 번째 미니앨범 '넘나 좋은 것'으로 돌아왔다. 1년 만의 컴백. 이번엔 강렬했던 '걸스힙합'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사랑스러운 소녀들로 변신했다.
타이틀곡 '넘나 좋은 것'은 전효성, B.A.P 등과 호흡한 원더키드, 박수석, 김창락 작곡가가 협업한 발랄한 댄스곡이다. 현악 세션을 사용해 소녀스러운 감성을 살렸으며,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캐치한 멜로디가 귀에 착착 감긴다.
앞서 '빙그르르'로 반전 매력을 드러내긴 했으나, 걸그룹스러운 곡을 전면에 내세워 활동하는 건 처음이다. '걸스 힙합' 장르를 잘 소화해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서인지 무대 위 모습도 자연스럽고 멤버 각각의 매력도 잘 드러난다.
음악적으로도 성장했다. 랩 메이킹 실력을 겸비한 막내 뉴썬은 마지막까지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 수록곡 'B.F'의 작사, 작곡, 편곡을 도맡았다. 디애나 역시 작사에 힘을 쏟았고, 메인 보컬 '민재'와 '하이디'는 특유의 감성적인 코러스로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못 본 사이에 무럭무럭 자랐다. 제목 그대로 '넘나 좋은' 성장인 셈. 팬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이들이 치열한 여름 걸그룹 대전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개월 만의 초고속 컴백한 브레이브걸스의 변신도 눈에 띈다.
이들은 지난 2월 5인조에서 7인조로 팀을 재편, 긴 공백기를 뚫고 '변했어'로 활동했다. 당시 건강미 넘치는 '머슬퀸' 콘셉트를 내세웠다. 야심 찬 컴백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몸매가 부각되는 에슬레저룩(에슬래틱, 레저룩의 합성어)으로 시선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게 다 였다.
이번엔 운동화를 벗어 던지고 하이힐을 신고 무대를 누빈다. 지난 27일 발매한 새 앨범 타이틀곡 '하이힐'은 룩 댄스를 기반으로 한 팝 넘버 곡이다. 용감한형제가 프로듀싱에 참여했으며, 도도하면서도 당당하게 남자를 유혹하려는 여자의 마음을 표현한 가사가 돋보인다.
섹시하고 청량한 이미지가 멤버들은 물론 여름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진다는 게 곡과 무대를 접한 팬들의 반응. 브레이브걸스는 "'성인들의 깜찍발랄함'으로 타 걸그룹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