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선수!" 김남성 감독이 꼽은 승리 비결

월드리그 6연패 끊고 첫 승리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2그룹 잔류의 기대감을 끌어올린 한국 배구. 과연 체코전 승리 비결을 무엇일까.

김남성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체코와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3주차 G조 1차전에서 3-0(25-18 25-21 25-20)으로 승리했다.

1, 2주차 6경기에서 승점 2점을 얻는 데 그치며 2그룹 12개국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던 한국은 이 승리로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포르투갈(1승5패.승점4)을 밀어내고 11위가 됐다. 현재 8위 쿠바부터 10위 중국까지 승점 6점을 기록한 만큼 남은 두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거둘 경우 10위 이상의 성적으로 2그룹에 잔류할 기회가 생겼다.


체코전 승리 후 밝은 표정이 김남성 감독은 승리의 비결로 세터 싸움의 우위를 꼽았다. 김 감독은 “한선수가 상대 세터보다 노련미에서 앞섰다. 역시 한선수는 세계적인 세터”라며 “정성현과 정지석의 리시브도 한선수가 토스를 잘 할 기회를 줬다”고 기뻐했다.

이어 “최민호와 박진우의 빠른 속공과 서재덕의 빠른 오픈, 여기에 김학민의 숨겨진 투혼도 굉장히 빛났다”면서 “다만 아직까지 한선수의 빠른 토스를 우리 선수들이 100%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10%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의 주장이자 주전 세터로 활약한 한선수는 “한국에서 경기하는 만큼 이기고 싶었다. 이전 경기부터 계속해서 즐기자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한국에 온 만큼) 부담은 덜고 자신 있게 경기하자고 했던 것이 잘 통했다”고 승리 비결을 꼽았다.

“캐나다에서 시차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몸이 정말 힘들었다”는 한선수는 “한국에 와서 어떻게 시차 적응을 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몸이 좋아져 다행스럽다. 먹는 것이 좋아진 것도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활짝 웃었다.

미겔 앙헬 팔라스카 페르난데스 체코 감독은 “우리가 지금까지 했던 월드리그 경기 중 오늘이 가장 못 했다”면서 “결선 진출을 위해서는 이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컸는데 경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정상적인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체코의 주장 알레쉬 홀루베츠도 “1, 2세트에는 우리가 너무 못했다. 한국 선수들이 앞서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경기력으로 이길만한 경기를 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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