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도박 이후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올해 3월 KIA에 입단한 임창용은 연봉 3억 원 전액을 기부하는 등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마침내 팬들 앞에 모습을 보일 기회를 얻어냈다.
김기태 감독 역시 그의 복귀를 반겼다. 김 감독은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오늘 경기에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릴 예정"이라면서 "시점이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무조건 등판시킬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창용의 1군 마지막 등판은 삼성 소속이었던 지난해 10월 5일 광주 KIA전이다.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팀이 과거 해태 시절인 1998년 10월 광주 두산전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임창용의 복귀는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는 KIA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 역시 이를 인정했다. 김 감독은 "경험이 많은 임창용의 복귀는 어린 선수들에게도 큰 영광일 것"이라면서 "임창용에게 후배들을 위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라고도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30일 LG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6연승을 마감한 KIA가 임창용의 복귀로 다시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