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 업무보고를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다. 이 실장에 비춰진 박 대통령은 '잠 잘 때 외에는 쉴 새 없이 일하는 대통령'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대통령은 공식 일정이 없으면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업무를 추가로 보느냐"고 묻자 이 실장 입에서 뜻밖의 대답이 나왔다.
그는 "휴식이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께서는 제가 보기에는 아마 주무시는 시간 제외하고는 100% 일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 마음 속에는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 외에는 없는 분으로 제가 안다"고 덧붙였다.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KBS 보도 개입' 논란과 관련, 강 의원이 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을 때도 이 실장의 충성심은 빛을 발했다.
강 의원은 "온 국민이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쌓여 있을 때 이런 보도 통제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실장은 "사고가 났을 때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가장 어깨가 무겁고 가장 마음이 아팠던 분이 누구셨겠냐"고 되물었다.
이 실장은 "그런 분을 그렇게 말씀하시면 대통령 모시고 있는 비서실장으로서 동의할 수 없다"며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