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67로 지난달과 같았다.
또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전년동월대비 0.8% 올라 2달 연속 0%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앞서 올 2월 1.3%까지 올랐던 소비자물가는 이후 1%대 상승률을 지키다 지난 5월 0%대 성장하는 데 그쳤다.
우선 꾸준한 국제유가 하락세로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9.6% 하락하고, 그동안 물가상승을 견인했던 신선식품 물가도 -1.7%의 하락세로 바뀐 결과다.
특히 신선식품 물가지수는 지난 3월 9.7%, 4월 9.6%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올랐지만, 5월 들어 계절적 요인이 줄면서 3.5%로 꺾였고, 6월에는 전월대비 6.5%나 감소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와 전년동월대비 모두 각각 0.1%씩만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7% 각각 상승하며 2% 내외 수준을 유지했다.
또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전월대비 변동이 없으며 전년동월대비 2.0%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음식·숙박(2.4%), 교육(1.6%), 의류·신발(2.2%), 오락·문화(1.8%), 보건(1.3%), 가정용품·가사서비스(1.8%) 등은 상승했고, 교통(-2.1%)과 식료품·비주류음료(-0.3%)는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지난달보다는 0.5%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4% 떨어졌고, 전기·수도·가스는 전월대비 변동이 없으며 전년동월대비 6.5% 하락했다.
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했고, 특히 전년비 집세는 2.6%, 공공서비스 2.1%, 개인서비스 2.2%로 각각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의 완만한 상승 등으로 하방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 국제 석유시장 동향과 기상재해 등 변동요인이 있을 수 있어 물가하방압력 완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