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밤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 작가는 "검찰은 국가기관임에도 사실상 조직 생리가 마피아와 같다. 우리가 지난번에 (정운호 게이트를) 다룰 때 홍만표 변호사를 이미 어느 선까지 처벌하고 어떤 법규를 적용하고 어느 정도 감옥에 들어가는 것까지 다 합의가 돼 있을 거라 추측하지 않았나"라며 "검찰 쪽에서는 이미 묵시적으로 합의가 끝났다. 이대로 가면 집행유예 받을 때까지 석 달 정도 들어앉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함께한 전원책 변호사도 "홍만표 변호사가 차장 검사를 두 번 찾아가고, 무려 20번 넘게 통화했는데, 실패한 로비라고 검찰에서 해명을 한다"라며 "과연 여기에 동의할 국민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그렇게 실패한 로비만 한 변호사가 연 100억대의 수익을 내면서 5년 동안 500억 원을 벌었으면 사람들을 기만한 것이니, 사기죄라도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유 작가와 전 변호사는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수사 결과"라는 데 뜻을 같이 한 셈이다.
전 변호사는 "이번 법조 비리 파문의 가장 큰 피해자는 변호사"라며 "변호사들이 가장 의심을 받고, 로비 못하는 변호사는 무력한 변호사가 되는 것이다. 변호사 사이에 계급이 생겨버렸다"고 우려했다.
이어 "일반 시민들도 모두 주시하고 있지만, 법조계 젊은 변호사, 갓 로스쿨을 나온 새내기 변호사들이 자기들의 미래가 걸린 문제인 만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언론에서 이 문제에 대한 심층취재가 안 되고 있다. 정운호 관련 수사 정보를 다루는 뉴스가 다 어디서 나왔겠나. 검찰 쪽"이라며 "검찰이 지금 깃털도 안 뽑고 갈 수 없으니 깃털 몇 개 뽑아주고 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 나오는 검찰 인사들과 관련된 모든 뉴스들은 그 출처가 지극히 잘 통제된 상태에서 나오는 검찰 쪽 정보"라며 "언론이 모두 다 그 정보에 춤추고 있는 것이다. 진짜는 다 감춰두고 있다. 합리적 의심"이라고 강조했다.
전 변호사 역시 "앞서 검찰이 자기 환부를 도려내는 심정으로 수사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처럼 간다면 이것 하나만은 분명하다. 검찰의 권위와 검찰에 대한 믿음은 완전히 사라진다는 것"이라며 "홍만표 변호사에 대한 수사를 이렇게 하고도 검찰이 우리 사회에서 신뢰받는 기관으로 남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