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재정회계 투명화 지시…"더 이상 오해‧사고 안 돼"

김수민 사태 재발방지 시스템 구축 일환인 듯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0일 공식 업무를 개시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오후 김영환 사무총장과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 최원식 국민소통본부장 등 당직자 20여명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다시는 업무 미숙이나 시스템 부재로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고 사고가 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당무를 챙기라"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이와함께 매주 화요일 오전에 열리는 의원총회에 김 사무총장과 문 본부장, 최 본부장이 참석해 당무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또 2주내 국고보조금을 포함한 재정회계현황을 공개하고 의총에 참석해 전월회계를 보고하라고 했다.

이와함께 김 사무총장은 다음주까지 당헌과 제반 당규를 정비하고 당원 모집과 당비 납부 규정을 정비해서 의원들에게 보고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당비 납부 방법과 시스템 정비를 마무리한 뒤 다음달 5일 열리는 의총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손금주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이런 내용을 전했다.

손 대변인은 재정현황보고를 지시한 이유에 대해 "창당 이후 신속하게 선거를 거치며 당 체제 정비에 노력했지만 미흡한 부분이 많고, 국고보조금이나 재정회계와 관련해서는 정비 작업이 필요하다고 박 위원장이 판단한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때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바로잡는 작업을 할 것이고 재정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손 대변인은 "박 위원장이 리베이트 사건과 연관돼 말한것은 아니고 회계처리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을 인식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이 공식 업무 개시를 시작한 뒤 처음 가진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런 지시를 한 것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이 당직자들의 업무 미숙이나 시스템 부재로 발생한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또 당 소속 의원이 지역조직에서 친인척을 채용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손 대변인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친인척 보좌관 채용문제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전수 조사를 한 결과 (국회 의원실 채용 보좌관들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역에서도 친인척 채용 여부를 파악 중인데 아직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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