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까지 여야 각 의원실에서 보좌관, 비서관, 비서 등 보좌진 20명을 면직 신청해 전원 처리됐다.
이들 가운데는 새누리당 소속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20대 국회 들어 처음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을 촉발한 더민주 서영교 의원에 대해 강력 비판했었다.
더민주 소속으로는 서 의원 외에 안호영 의원이 6촌 동생 안모 씨를 비서관에 채용했다 이날 자진 면직 처리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한선교 의원이 4촌 동생 한모 씨를 보좌관에, 강석진 의원은 처조카 이모 씨를 비서로, 김명연 의원은 옛 동서 박모 씨를 보좌관으로 채용한 사실이 밝혀져 자진 면직 절차를 밟았다.
또 송석준 의원은 조카를 수행비서로, 이완영 의원은 6촌 동생 이모 씨를 운전기사 겸 비서로, 박대출 의원은 조카를 보좌진으로 채용한 것이 드러났다.
앞서 여야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에 보좌진 채용과 관련한 운영지침 등을 하달하며 강력한 집안 단속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전날 김희옥 비대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 명의로 ‘국회의원의 보좌진 채용 및 운영과 청렴에 관한 당부’라는 제목의 서한을 소속 의원들에게 일괄 발송했다.
서한은 “앞으로 비정상적인 관행이 드러날 경우 당 차원의 강력한 징계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더민주도 같은 날 우상호 원내대표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소속 의원들의 주의를 촉구한데 이어 ‘보좌진 채용 및 후원금 관련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친인척 관계가 드러나 면직된 보좌진 가운데는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더민주 안호영 의원 비서관이었던 안모 씨는 이날 ‘안호영에게 돌을 던지겠습니까’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10년 가까이 여야의 여러 의원 보좌진으로 활동하며 나름대로 전문 역량을 쌓아왔다면서 ‘특혜’라는 단일 잣대를 적용하는 것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