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책선 붙박이 부사관 "덕수궁 돌담길 걸어요"

최전방에서 철책선을 지키는 부사관들이 전경련 초청으로 덕수궁 돌담길을 걷는 등 서울 문화체험을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일과 1일 자매부대인 12사단(을지부대) 부사관 부부 30쌍을 초청, 전경련회관에서 환영오찬을 갖고 뮤지컬 관람 및 서울 시내 문화현장을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부전선 최전방을 지키는 을지부대는 지난 68년부터 약 반세기 동안 자매결연을 이어오고 있다.

전방 부사관들은 한번 배치를 받으면 해당지역에서 평균 25년 이상 붙박이로 근무하게 돼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

전경련은 "그동안 임직원들이 전방 부대를 찾아 국방에 힘쓰는 장병들을 격려했지만, 올해는 부사관들을 초청하여 뮤지컬 관람 등 문화현장 방문을 통해 휴식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을지부대 부사관들이 부인과 함께 가장 가보고 싶은 장소로 꼽은 '덕수궁 돌담길'도 일정에 포함되어 있다.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은 환영오찬에서 "부사관은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로 지역방위 전문가이지만 격오지 장기근속 인원의 경우 문화생활 등에 제한이 많다"며 "이번 행사는 우리 군의 허리를 맡고 있는 부사관들의 노고와 부인들의 내조에 감사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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