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인 증가율도 전국 최고 기록

이주 이유 '주택', '직업', '자연환경'…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

전국 VS 제주 인구변화 표 (사진=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 제공)
제주로 이주하는 이유는 '직업', '주택' 때문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사이 외국인 거주 증가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체류 외국인은 역시 중국인이 가장 많았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 2006년 이후 10년 동안의 제주 인구 변화를 분석한 '제주특별자치도의 인구 변화를 읽다'를 30일 발표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발족한 2006년을 기준으로 전후 10년간 제주도 인구는 이전 10년은 7.5% 증가에서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10년간은 무려 12%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비 4.5%p 증가한 반면 전국은 오히려 0.7%p 감소해 큰 대조를 보였다.

제주특별자치도 발족 직전 2005년도에 가장 많이 순이동을 한 연령대는 '학업', '취업' 등의 사유로 이동이 잦은 20대였다.

하지만 2015년도에는 30~40대의 이동이 가장 많았고, 자녀세대인 10세 미만도 높은 이동률을 보였다.

2015년 제주도 전입 사유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직업'으로 나타난 것은 '수도권 이전 기업'과 '공기업 이전'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주도 전입 사유 가운데 '자연환경' 비중이 2013년 2.6%에서 2015년 3.2%로 증가했다. 이는 친화적 환경을 중시하는 최근의 세태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2015년 점점 감소추세를 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주택' 문제가 제주 이주의 주요 원인(2015년 29.3%)을 유지했다.

인구 유입으로 제주시 노형동 인구가 가장 크게 늘었다.

1998년 2만 1000명에 불과했던 노형동이 2015년에는 5만 3000명으로 증가했다.

제주지역 전·출입 지역별 현황 (사진=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 제공)
이외에도 1998년 대비 증가한 지역은 제주시 외도동, 이도2동, 연동, 아라동, 삼양동, 서귀포시는 동홍동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주시 일도2동은 1998년도에는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지역이었지만, 2015년에는 오히려 4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인구의 중위 연령은 2005년 전국보다 0.3세가 낮은 34.5세 였으나, 2015년에는 전국보다 0.1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연령은 총 인구를 연령순서로 나열할 때, 중앙에 있게 되는 사람의 연령을 의미하는데 주로 인구노령화의 지표를 알아보는데 사용한다.

앞으로 2040년의 제주도 중위연령은 53.6세로 2015년보다 12.7세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국과 비교하면 제주도의 고령화 속도가 다소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2000년 제주도 노령인구 비중은 8.2%였으나, 2020년은 16.5%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2025년에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40년에는 고령화 비율이 무려 33.9%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노년부양비 역시 2000년 12.0%에 불과했으나, 2040년에는 62.8%로 생산활동인구 100명당 약 63명을 부양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부양비는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담해야 하는 65세 이상 인구의 수의 비율이다.

제주도 거주외국인은 특별자치도 출범 전후로 전국 17개 시·도 중 외국인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사진=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발족 직전인 2005년도에 제주도에 거주한 외국인은 2178명으로 제주도 인구의 0.4% 수준이었으나, 2015년은 2.7%수준으로 10년 사이 약 1만 5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체류 외국인의 국적은 역시 중국인이 가장 많았다.

2008년 3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던 중국인이 2015년에도 가장 많아, 2008년도 대비 4배가량 증가한 약 7000명 증가했다.

중국인 다음으로 많은 외국인은 베트남인으로 2015년 약 2000명으로 2008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베트남인은 2008년 서귀포시 비중이 28.0%였으나, 2015년은 43.6%로 전체 베트남인의 절반 가까이가 서귀포시에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촌 국제결혼 증가 및 농어촌 외국인 근로자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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