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9~25일 외래환자 1천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는 49.4명으로 잠정집계됐다.
수족구병 의사환자는 지난 12~19일엔 43명, 또 그보다 한 주전인 5~12일엔 36.3명이었다. 지금까지 환자가 가장 많았던 건 2014년 5월 11~17일의 35.5명이었다.
특히 지난주 7~18세 연령대 환자는 인구 1천명당 15.4명인 반면, 0~6살 의사환자수는 58.2명까지 치솟았다. 한 주전의 49.8명에 비해 16.9% 증가한 수치다.
질본측은 "8월까지는 환자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며 "뇌염이나 뇌수막염 같은 합병증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이들 중증 합병증을 불러오는 '엔테로바이러스 71(EV71)'이 올들어 이미 3건 확인돼, 만 9개월 남자 아이가 뇌염으로 중환자실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혀나 잇몸, 손·발등에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고 발열과 구토 같은 증상도 나타난다. 39도 이상으로 열이 치솟거나 팔다리에 힘이 없어 비틀거리는 경우엔 합병증이 생겼을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예방을 위해선 외출 전후나 기저귀 교체 전후 손을 깨끗이 씻고, 수건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