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7% 증가했다. 4월 전체 산업생산이 0.8% 감소하며 저조한 모습을 보인 것에 비하면 다시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등에서 생산이 늘어나면서 광공업생산이 2.5% 증가해 전체 산업의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금융과 보험,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늘었으나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와 도소매 등에서 감소세를 보여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내수 지표인 소매판매는 의복과 승용차 구매가 늘면서 전월대비 0.6% 소폭 상승했고, 설비투자는 보합세를 나타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 5월 산업생산이 늘어난 것은 개별소비세 인하로 승용차 판매가 늘어나고, 항공기 도입 등 일시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돼, 생산과 소비 증가세가 6월 이후에도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더 강하다.
통계청 김광섭 경제통계국장은 "6월말로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고, 조선업 부진 등 국내경기와 브렉시트 등에 따른 불안감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지수 상으로도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p 상승했지만, 앞으로 경기상황을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과 같은 보합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