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와 MBN 의뢰로 시행한 6월 5주차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반기문 총장은 4주차보다 0.1%포인트 오른 23.3%를 기록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19.4%로 하락하며 20%대 지지선이 무너졌다.
문 전 대표 지지도는 지난 3주차에 21.9%, 지난 주에는 21.4%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난 13일 출국해 네팔에 머물면서 언론 노출이 감소한 게 하락 요인으로 분석됐다.
1위 반 총장과 2위 문 전 대표 간 지지도 격차도 조금씩 늘고 있다.
지난 3주차에는 반 총장이 불과 0.5%포인트 앞서는 초접전 양상이었지만, 지난주에는 격차가 1.8%포인트로 벌어졌고, 이번 주는 다시 3.9%포인트로 뛰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여전히 오차범위(±2.5%포인트) 내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9일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사건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이번 주 지난주보다 1.3%포인트 오른 12.8%의 지지도를 나타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주보다 0.8%포인트 상승한 7.0%의 지지도를 보였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 6.4%,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4.3% 등의 순이었다.
의원 가족채용 논란과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등 야당에 부정적인 보도가 확산된 데 따른 반사이익을 누린 덕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지난주보다 0.3%포인트 하락한 28.8%였고, 국민의당은 지난주에서 0.8%포인트가 올라 16.3%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호남 지역에서 다시 더민주를 제치며 지지도 1위를 탈환했다.
지난주 국민의당은 호남 지역 지지도가 24.9%에 그치면서 37.2%로 대약진한 더민주에 처음으로 오차범위(±6.1%포인트)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이번주에는 지난주보다 9.4%포인트나 상승한 34.3%를 기록하며 31.4%에 그친 더민주에 2.9%포인트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27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무선(77%)·유선(23%)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스마트폰앱(SPA)·자동응답(ARS)이 혼용됐다.
조사 응답률은 10.7%(총 통화 1만 4310명 중 1527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