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노트북 주춤하자 대세로 떠오른 '투인원'

제조사들 잇따라 신제품 출시…"26%까지 비중 높아질 전망"

디스플레이와 키보드 연결 부위를 360도 돌리거나 아예 분리해 태블릿처럼 쓸 수 있는 '투인원'(2-In-1) 노트북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PC 제조사 에이수스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 노트북 중 투인원 비중이 작년 말 8.1%에서 6년 뒤 26.2%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이수스는 "전 세계 7개국 시장을 자체 조사한 결과"라며 "한국 시장은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에이수스는 투인원 노트북 '젠북 플립 UX360CA'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속도가 데스크톱 못지않게 빠르지만 두께 13.9㎜, 무게 1.3㎏로 휴대하기 편한 제품이다.

최근 국내외 PC 제조사들은 투인원 노트북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웬만한 제조사치고 투인원을 출시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에이서는 지난 7일 업계 최초 수랭식 투인원 노트북인 '스위치 알파 12'를 출시했다. 특수 연결 부위(힌지)를 적용해 두께 5.85㎜의 키보드를 완전 분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중순 '삼성 노트북9 스핀'을, 레노버는 5월 중순 '요가 900s'를 출시하며 투인원 경쟁에 가세했다. 저마다 초슬림, 초경량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에 집중하던 화웨이는 올해 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와 비슷한 형태의 '메이트북'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런 트렌드는 태블릿과 노트북의 위기에서 비롯됐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 시장이 완만하게 쇠퇴하고 있고, 노트북 시장도 별로 재미가 없는 상황에서 그 틈새시장인 투인원에 특화한 제품이 소비자에게 인기를 끄는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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