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이런 방향의 알고리즘 개편을 작년 4월에 실시했으며, 이번에 이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많이 공유되는 뉴스 등을 제공해 온 언론사 등 매체가 페이스북 뉴스피드에서 지니는 영향력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제품 담당 애덤 모세리 부사장(VP)은 29일(현지시간) "당신이 중요하게 여길 공산이 큰 친구들과 가족의 게시물을 놓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런 게시물들을 뉴스피드의 꼭대기 가까이에 배치키로 했다"며 뉴스피드 알고리즘 개편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친구와 가족의 소식 다음으로 알고 싶어하는 것이 '정보를 제공하는' 내용과 '재미있는' 내용이라며 이런 우선순위 설정에 입각해 개편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엔지니어링 디렉터 라르스 백스트롬은 1년 2개월 전에 친구·가족이 직접 올린 콘텐츠를 우선해서 보여 주도록 알고리즘을 개편했는데도, 친구·가족이 올린 중요한 업데이트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우려가 커뮤니티에서 여전히 많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친구·가족 중시' 경향이 더욱 강화된 뉴스피드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이 업데이트로 인해 일부 페이지의 도달(reach) 및 추천(referral) 트래픽이 줄어들 수 있다"며 어떤 사람들이 많이 보는 페이지냐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당신 페이지의 추천 트래픽 중 많은 부분이 사람들이 당신의 콘텐츠를 공유하고 친구들이 이에 공감을 표시하거나 코멘트를 달아서 생기는 것이라면, (이번 개편에 따른 트래픽 감소) 영향은 페이지 게시물을 직접 보는 이가 다수인 경우보다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번 조치로 언론사나 기업 등이 자체적으로 '일방통행'식으로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한 트래픽 타격이 더 클 것이라는 예상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스트롬은 "우리는 (언론사나 기업 등이 운영하는) 페이지들에게 독자들이 친구들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용을 올리도록 장려한다"고 말했다.
최근 언론사 기사의 페이스북 노출 빈도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쌍방향성' 등 소셜 미디어의 특성을 언론사들이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는 한 이번 개편은 이런 경향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소셜 미디어 모니터링 업체 소셜플로우에 따르면 언론사 기사가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노출되는 건당 독자 수는 올해 1월 11만7천 명에서 5월 6만8천 명으로 급감했다.
또 다른 모니터링 업체인 소셜휩에 따르면 뉴욕타임스와 버즈피드를 포함한 10대 영어 뉴스피드 제공자들의 접촉 빈도는 지난해 7월 2억8천700만회에서 올해 4월 1억6천200만회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