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 추대"…유일영도체제 마무리(종합)

최고인민회의 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당위원장(사진=조선중앙TV캡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회의에서 국무위원회 위원장에 추대돼 유일영도체제의 권력구조 구축을 마무리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밤 10시15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회의가 6월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며 회의 결과를 25분 동안 방송했다.

양협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국방위원회를 국무위원회로 고친다"고 밝혔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공화국의 최고 수위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김정은 동지를 추대할 것을 본 최고인민회의에 제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과 온 나라 인민군 장병들, 인민들의 한결같은 의사와 절대적인 지지 찬동에 의해 조선노동당 위원장이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인 김정은 동지가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었음을 엄숙히 선포했다"고 선언했다.

(최고인민회의 모습(사진=조선중앙TV)
이날 회의에서는 또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에는 황병서 대의원(정치국 상무위원), 최룡해 대의원(정치국 상무위원), 박봉주 대의원(내각부총리)을 선출했다.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김기남(정치국 위원), 리만건(정치국 위원), 김영철(정치국 위원), 리수용(정치국 위원), 리용호(정치국 위원), 박영식(정치국 위원), 김원홍(정치국 위원), 최부일(정치국 위원)을 선출했다.

박봉주 총리의 제의에 따라 리주호와 리룡남 대외경제상이 내각 부총리에 선출됐으며, 고인호는 내각 부총리겸 농업상에 임명됐다.

강윤석은 중앙재판소 소장과 최고인민회의 법제위원회 위원에 임명됐다.

박봉주 내각 총리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과 관련한 보고에서 "전략의 목표는 인민경제전반을 활성화하고 경제부문 사이 균형을 보장해 나라의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공화국 최고 수위에 추대하고 국무위원회를 구성하는 안건 외에 △사회주의 헌법 수정 보충함에 대하여△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철저 수행할 데 대하여 △공화국 조국평화통일위원회에 대하여 △조직 문제 등 6개 의안을 결정했다.

김정은은 이날 검은색 인민복 차림에 뿔테 안경을 쓰고 행사에 참석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정은 당위원장이 이번에 추대된 ‘국무위원회 위원장’직은 사실상 김일성 주석이 1972년에 사회주의헌법 제정을 통해 선출된 ‘공화국 주석’ 즉 국가주석직과 명칭은 다르지만 내용상 주석직과 거의 같은 직책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국방위원회를 국무위원회로 개편했다고 하지만, 인적 구성을 보면 군대를 대표하는 황병서 총정치국장, 노동당을 대표하는 최룡해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내각을 대표하는 박봉주 총리가 포함돼 사실상 국방위원회를 해체하고 김일성 시대의 중앙인민위원회와 비슷한 국가최고지도기관을 창설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실장은 또 "국무위원회에는 과거 국방위원회에는 들어가지 않았던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근로단체 담당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기남 선전선동 담당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철 대남 당당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국제 담당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영호 외무상 등이 포함돼 군사 뿐만 아니라 경제와 대남정책, 대외정책, 선전선동과 청년정책 등까지 직접 챙기겠다는 김정은 당위원장의 의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정 실장은 "북한이 기존의 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의 외곽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는 구별되는 ‘공화국 조국평화통일위원회’라는 새로운 국가기구를 창설함으로써 앞으로 이 국가기구가 남한의 통일부의 대화 파트너로 나서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 北 조선중앙통신,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회의 보도 전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회의가 29일 평양에서 진행되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회의에 참석하시였다.

회의에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이 참가하였다.

당, 무력, 정권기관, 사회단체, 성, 중앙기관, 과학, 교육, 문학예술, 보건, 출판보도부문 일군들이 방청으로 참가하였다.

회의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회의 의안을 결정하였다.

1.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헌법을 수정보충함에 대하여

2.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수위에 높이 추대함에 대하여

3.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를 구성함에 대하여

4. 조선로동당이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을 철저히 수행할데 대하여

5.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내옴에 대하여

6. 조직문제

회의에서는 첫째 의정이 토의되였다.

양형섭대의원은 첫째 의정에 대한 보고에서 사회주의헌법의 구성체계와 기본내용, 혁명적원칙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주로 서문과 국가기구부분을 수정보충한데 대해 밝혔다.

해당 조문들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국방위원회》를 《국무위원회》로, 《최고검찰소》를 《중앙검찰소》로, 《최고재판소》를 《중앙재판소》로 고치고 일부 표현들을 정리하였다.
김정은원수님 참석밑에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회의가 29일 평양에서 진행되였다.(조선중앙통신)

김정은원수님 참석밑에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회의가 29일 평양에서 진행되였다.(조선중앙통신)

첫째의정에 대한 최고인민회의 법령이 채택되였다.


둘째 의정이 토의되였다.

김정은동지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하는 연설을 김영남대의원이 하였다.

그는 주체조선의 강대성의 상징이시며 모든 승리와 영광의 기치이신 김정은동지를 공화국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시고 주체혁명위업, 사회주의위업의 최후승리를 앞당겨나가려는것은 온 나라 천만군민의 드팀없는 신념이며 확고부동한 의지이라고 강조하였다.

전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과 인민군장병들, 인민들의 한결같은 의사와 념원을 담아 김정은동지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할것을 최고인민회의에 정중히 제의하였다.

제의는 전체 대의원들과 참가자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찬동을 받았다.

회의는 김정은동지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시였음을 엄숙히 선언하였다.

회의에서는 셋째 의정이 토의되였다.

김정은동지의 제의에 따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황병서대의원, 박봉주대의원, 최룡해대의원이,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김기남대의원, 박영식대의원, 리수용대의원, 리만건대의원, 김영철대의원, 김원홍대의원, 최부일대의원, 리용호대의원이 선거되였다.

넷째 의정이 토의되였다.

조선로동당이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을 철저히 수행할데 대한 보고를 박봉주대의원이 하였다.
김정은원수님 참석밑에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회의가 29일 평양에서 진행되였다.

김정은원수님 참석밑에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회의가 29일 평양에서 진행되였다.

이어 토론들이 있었다.

토론자들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은 사회주의경제건설의 합법칙적요구와 현실적조건에 맞게 경제강국건설에서 일대 앙양을 일으켜나갈수 있게 하는 과학적이고 혁명적인 전략이며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지름길을 밝힌 설계도이라고 하면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목표를 기어이 점령할 결의들을 표명하였다.

넷째 의정에 대한 최고인민회의 법령 《조선로동당이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을 철저히 수행할데 대하여》가 채택되였다.

다섯째 의정에 대한 최고인민회의 결정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내옴에 대하여》가 채택되였다.

결정에 의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내오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을 없앤다.

회의에서는 여섯째 의정인 조직문제가 토의되였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의 제의에 따라 태종수대의원을 직무변동과 관련하여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에서 소환하고 김영철대의원, 박태성대의원, 주영길대의원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으로 선거하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총리의 제의에 따라 리주오동지, 리룡남대의원을 내각부총리로, 고인호동지를 내각부총리 겸 농업상으로 임명하였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의에 따라 박명철대의원을 직무변동과 관련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재판소 소장, 최고인민회의 법제위원회 위원에서 소환하고 강윤석대의원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재판소 소장, 최고인민회의 법제위원회 위원으로 선거하였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