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규 주일대사 "한중일 정상회의, 대통령 방일"

이준규 주일 한국대사 내정자는 29일 "금년 하반기에 일본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으로, 이때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준규 내정자는 이날 서울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아태정책연구원 주최 외교안보정책포럼에서 이렇게 말하고 "박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면 한일 양국의 관계 증진을 위해 매우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또 "양국이 박 대통령의 방일 자체를 좋은 기회로 삼아서, 한일 관계의 개선 내지 발전에 획기적 계기가 되도록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국의 주도로 재개된 한중일 정상회의는 올해 일본이 의장국을 맡아 개최를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이 소극적 태도를 보여 개최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공식 부임하지 않은 대사 내정자가 주요 현안이자 정상외교 일정에 해당하는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문제를 공개된 포럼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박 대통령의 참석 여부와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청와대에서 공식 발표하지 않은 사안이다. 외교부 당국자도 "금년도 3국 정상회의가 의장국인 일본에서 개최될 차례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로부터 아직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 동의)이 오지 않아 공식 부임하지 않은 대사 내정자가 대통령 일정을 확정적으로 언급한 것이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있다.

그는 일본 측의 아그레망이 나오는 대로 공식 임명절차를 거쳐 다음 주께 현지에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주뉴질랜드 대사, 주인도 대사 등을 역임한 이 내정자는 유흥수 주일대사의 후임으로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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