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원내대표 위기의 국민의당 구원투수 맡아

만장일치로 비대위원장 선출, 차기 당 대표 선출때까지 국민의당 이끌어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지원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사퇴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국민의당이 새 선장에 박지원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대변인은 "최고위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이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만장일치 선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오전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는 선거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동반 사퇴했다.

손 대변인은 "최고위원들이 당헌을 검토한 결과 당헌 30조에 최고위에서 대표 직무대행을 호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 경우 당 대표가 궐위된 날부터 2개월 내에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경우에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최고위원들은 당헌상 당대표 직무대행을 선출할 조건이 안된다고 판단하고 126조 비대위 규정을 적용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당헌상 원내대표가 당 대표직을 겸직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지만 최고위원들은 비대위원장직을 맡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가 개최돼 차기 대표와 최고위원단이 선출될 때까지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비대위원장은 15인 이내의 비대위원들을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임명해 비대위를 구성하며, 비대위원회가 설치되는 즉시 기존의 최고위는 해산된다.

박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당직자들이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혹에 연루된 김수민·박선숙 의원에 대해 다시 자진 탈당을 권유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결정된 것"이라며 재권유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그 분들이 스스로 당 행사에 참석 안해 주기를 바란다. 또 그런 의사를 제가 전달하겠다"며 의혹 대상자들과 선긋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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