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로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 가능했다

(사진=LG화학 제공)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인 HP의 초슬림 노트북 '스펙터'는 LG화학의 독자적인 배터리 기술에 의해 가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LG화학은 소형 전지 부문을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해, 글로벌 시장 공략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HP는 지난 4월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인 '스펙터'(Spectre)를 공개했다.

스펙터는 10.4mm 두께의 13.3인치 노트북으로 두께가 AAA 건전지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지금까지 울트라북 등의 슬림한 노트북으로 구현이 가능했던 두께인 13㎜보다 더 얇고, 오래 가는 제품이다.

이러한 HP의 혁신에는 LG화학의 배터리 기술력이 결정적인 공헌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HP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을 개발하기 위해 기존의 원형 배터리 대신 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하기로 결정하고 배터리 업체에 관련 기술 구현이 가능한지 문의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LG화학은 독자적인 기술인 '스택 앤 폴딩'(Stack & Folding) 방식을 적용,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용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LG화학이 공급하고 있는 배터리의 두께는 1.6mm(동전 두께 약 1mm)로 매우 얇지만,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켜 용량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완충 시 배터리 최대 지속 시간은 약 9시간 30분이며, 기존 단일 배터리 방식과 달리 얇은 배터리 두 개를 나눠서 장착한 계단식 배터리 방식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배터리의 지속 시간은 늘리고 부피는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의 특허 기술인 스택 앤 폴딩(Stack & Folding)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분리막, 음극재 등을 층층이 쌓아서 접은 뒤 전해질을 주입하는 형태로 배터리를 만드는 방식이다.

LG화학은 지난 1998년 국내 최초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한 뒤 2013년에는 '스텝'(Step), '커브'(Curve), '와이어'(Wire) 배터리를 개발했으며, 이후 소형 전지 부문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프리 폼 배터리'(Free form battery) 부문에서 2년만에 고객사를 13곳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소형 전지 부문에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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