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미용실에 침입해 짧은 시간 동안 현금만 훔치고 자취를 감췄다.
29일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9시께 군산시내 한 미용실에 옷은 전혀 입지 않고 머리에 검은 비닐봉지를 쓰고 위생장갑을 낀 남자가 침입한 뒤 곧장 금고로 향해 현금 17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 남자는 화장실 쪽 창문을 통해 미용실에 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미용실은 아파트 단지에 인접해 있는 등 인적이 드문 장소는 아니다.
따라서 남자는 침입 전부터 전라 상태였다기보다는 화장실에 침입해 옷을 벗고 비닐봉투 등을 뒤집어 쓴 뒤 범행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용의자가 젊은 남성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금고 위치 등을 정확히 아는 점으로 미뤄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독특한 범행 수법인데 최근이나 동 시간대에 비슷한 범행이 신고된 건 없다"며 "CCTV와 블랙박스 분석 등을 통해 범인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