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다 살아난 '또 오해영' 최종화…"살아있어 고마운 그대"

(사진=tvN 제공)
"죽다 살아난 사람은 생을 다르게 살아간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기에. 마음, 행복한 마음 그것만이 전부. 지금 더할 수 없이 편하고 행복하다. 모두에게 고맙다." - 도경

"함께하면서 울고 웃었던 시간. 쓰고 달았던 시간. 무너지고 일어났던 시간. 아마도 생애 마지막 날 그런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 해영

지난 28일 밤 방송된 tvN 드라마 '또 오해영' 마지막회의 대미를 장식한 주인공들의 내레이션이다.

극중 주인공들이 겪은 우여곡절 로맨스에 대한 회상 섞인 이 내레이션은 아이러니한 삶의 가치를 품고 있다. 그 덕에 드라마 밖의 제작진, 배우진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선사했으리라.

마지막회는 서로를 간절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미래까지 바꾼 도경(에릭)과 해영(서현진)이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으로 매듭을 지었다.

도경은 그동안 미래의 자신이 죽기 직전 모습을 보는 데자뷰 현상을 해영에게 털어놓았다. 모든 것을 알게 된 해영은 마음 아파하며 같이 살자고 제안했다. 해영은 집을 나가 도경의 곁에 있겠다고 부모님께 울면서 애원했고, 도경은 해영의 부모님 앞에 무릎을 꿇고 해영과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함께 살게 된 도경과 해영. 그 행복의 틈에 도경이 잠시 방심한 사이 죽음의 순간이 예고 없이 찾아왔다. 해영에게 프로포즈하기 위해 기다리던 도경이 차에 치어 위기를 맞은 것이다.

바닥에 쓰러진 도경은 "결국 난 이렇게 누웠다. 바뀐 건 밤하늘 대신 파란 하늘. 그리고 차가웠던 그녀의 모습 대신 웃는 그녀의 모습이 생각난다는 것. 빨리 와서 손 좀 잡아주라"라며 해영을 생각했다.

해영은 그런 도경에게 달려와 "괜찮아. 괜찮아"라며 도경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며 그가 공포감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 해영은 병원 수술실 앞에서 도경을 기다렸다. 도경과 해영을 응원하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였기에 아픔은 반이 되고, 급기야 배가 된 기쁨으로 변화한다.

이미 도경이 살아난다는 것을 전제로 그 다음 일들을 미리 약속하는 모두의 기운이 통한 듯, 해영은 흔들림 없이 굳은 마음으로 도경을 기다렸다. 그리고 둘은 결국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또 오해영' 마지막회는 평균 시청률 10.6%(이하 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는 역대 tvN월화드라마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날 순간 최고시청률은 11.4%로, 해영(서현진)과 도경(에릭)의 결혼식 장면을 담은 엔딩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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