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러브콜' 축구종가의 자존심 벵거가 살릴까?

아르센 벵거 감독. (사진=ESPN 영상 캡처)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잉글랜드 차기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다.

ESPN은 29일(한국시간) "잉글랜드가 벵거 감독을 기다리고 있다. 로이 호지슨 감독의 대체자를 찾는 과정에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 마틴 글렌 대표이사가 벵거 감독에게 제안을 한 상태"라고 전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28일 유로 2016 16강에서 아이슬란드에게 패해 탈락했다. 결국 호지슨 감독은 성적 부진 책임을 떠안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FA는 '축구종가'의 자존심을 살릴 사령탑으로 벵거 감독을 점찍었다.


벵거 감독은 아스널을 이끌고 1998년과 2002년, 2004년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다. FA컵 우승도 6번이나 차지했고, 세 차례 올해의 감독상도 받은 명장이다. 다만 아스널과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황이다.

ESPN은 "프리미어리그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글렌 대표이사도 "아스널과 재계약을 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가장 적절한 인물이라면 1년을 기다릴 수도 있다. 중요한 결정이다. 제대로 된 감독이 필요하다. 몇 달을 기다리더라도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한다. 그 사이 임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것도 해결 방안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감독 물색을 시작한 상황에서 웨인 루니는 "새 감독이 잉글랜드 출신이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벵거 감독의 국적은 프랑스다. 물론 루니는 "하지만 가장 적합한 인물을 뽑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9월부터 시작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을 준비할 임시 감독을 뽑는 것이 우선이다. 유력 후보는 21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인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글렌 대표이사는 "일단 지켜보고 있다. 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려 한다"면서 "특정 인물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 것은 없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후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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