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취업 미끼, 북한 여성 인신매매 성행

중국 옌지 호텔과 유흥업소 야경(사진=안윤석 대기자)
북한 여성들을 중국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이고 유흥업소 등에 팔아 넘기는 인신매매가 최근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 대표는 28일 "중국 상인들을 가장 한 인신매매범들이 최근 2~3년전부터 크게 늘어나 북한 내부의 5~6개 조직과 연계해 주요도시는 물론 지방 중소도시까지 돌아다니면서 여성들에게 중국에 팔아 넘기고 있다"고 CBS노컷뉴스에 말했다.

이들은 "북한 현지에서 가족과 여성들에게는 중국에 취업을 시켜주겠다면서 선금조로 5천위안 정도를 전달하고 국경경비대와 사전에 짜고 중국에 브로커들에게 연결하는 방식으로 중국 유흥업소에 3만 5천위안(600만원) 정도에 넘기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북중 국경지역에는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이 강화됐지만, 국경경비대는 북한 여성들이 탈북이 아닌 취업을 목적으로 국경을 넘기때문에 일정액의 뇌물를 받고 눈감아 주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북한 여성들의 인민매매는 중국 시골지역에 결혼들을 목적으로 넘겨졌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유흥업소에 팔려가 탈출도 하지 못하고 오랜기간 동안 인권유린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이들 가운데 일부는 중국에 체류하면서 내부 사정이 밝아지자 탈북지원단체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에도 북한 내부에서 탈북을 시도하려는 주민들이 많지만, 국경경비 강화로 탈북 비용이 1천만원까지 치솟아 탈북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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