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튼 김재호, 7타점 쓸어담은 민병헌

'두산 50승 합작 듀오' 두산 베어스의 민병헌(왼쪽)과 김재호가 타석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가 리그 1위팀에 걸맞는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그 중심에는 '선봉장' 김재호와 '해결사' 민병헌이 있었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12-3 완승을 거뒀다. 민병헌은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7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재호 역시 3타수 3안타 4득점 5출루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2강'으로 손꼽히는 팀들 간의 대결답게 화끈한 공격 야구가 펼쳐졌다. 안타만 무려 23개가 나올 정도로 난타전이었다. 이 가운데 홈런도 3개나 나왔다. 타선의 집중력이 앞선 두산이 웃었다.

이날 두산 공격은 김재호가 포문을 열고 민병헌이 쓸어담는 모습으로 흘러갔다.

두산은 첫 득점 역시 그렇게 만들어졌다. 두산은 0-2로 끌려가던 4회말 김재호가 선두 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국해성의 안타로 3루에 안착한 김재호는 민병헌의 큼지막한 2루타로 홈까지 들어왔다.


이런 모습은 5회말에도 나왔다. 4회말에 이어 다시 한 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재호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국해성의 안타로 김재호는 3루까지 이동했고 민병헌의 땅볼 타구에 득점까지 기록했다. 비록 민병헌의 안타는 아니었지만 득점을 만드는 과정은 비슷했다.

6회말에도 어김없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호가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국해성과 교체로 타석에 나온 정진호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민병헌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김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재호와 민병헌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회말 2사에서 김재호가 볼넷을 얻어내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 타자 정진호 역시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찬스. 타석에는 민병헌이 들어섰다. 민병헌은 NC의 중간계투 박상혁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한 민병헌은 이날 경기에서만 개인 최다인 7타점을 쓸어담았다. 김재호의 득점은 모두 민병헌의 타구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김태형 감독 역시 이런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김재호가 많은 출루에 성공하면서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개인 통산 최다 타점 기록을 세운 민병헌은 경기 이후 "경기중에는 기록에 대해 알지 못했다. 끝나고 나서 알게 됐다"며 "운이 좋았다. 경기 전부터 긴장했던 마음이 좋은 결과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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