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개인소유 재산, 2인자 김남희 쪽으로 상당수 이동



[앵커]
신천지 재산 가운데 개인소유로 된 재산 상당수가 신천지 2인자로 알려진 김남희 압구정선교센터 원장에게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만희 총회장은 사실상 김남희 원장의 집에 얹혀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가평군 고성리, 이른바 평화의 궁전.

대지 5,716㎡, 지상 3층에 옥탑건물을 갖추고 있는 이 땅과 건물의 소유자는 당초 신천지 김남희 압구정선교센터 원장과 이만희 총회장 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11월 통일교유지재단 소유였던 이 땅과 건물을 공동명의로 사들였습니다.

그런데 이만희 총회장은 지난해 1월, 이 지분의 절반을 신천지교회로 대물변제 형식으로 이전했습니다.

지금은 김남희 원장과 신천지교회가 지분 절반씩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땅과 건물은 공시지가로만 30억원으로, 시가로는 5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선촌리, 냇가를 끼고 있는 별장건물.

이 곳은 이만희 총회장과 김남희 원장이 머물면서 여러 행사를 열였던 곳입니다.

[인터뷰]선촌리 주민

"2년전 그때 여기에서 행사 좀 했어요. 노래하고 춤추고 이런 행사를 하면서… 그후에 시끄러워지니까 민원이 들어갔던 걸로 알고 있어요. 악기를 동원하더라고요.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너무 시끄럽잖아요."

이 건물과 주변땅 역시 김남희 원장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김 원장은 지난 2009년 8월, 이 건물과 주변 땅을 5억5천만원에 사들였습니다.

지난 2014년 모 금융기관으로부터 김남희 원장명의로 8억4천5백만원 규모의 설정계약을 맺은 점으로 미뤄, 지금 건물가격은 5억5천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만희 총회장은 지난 2004년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돼 있던 경기도 하남시 감일동의 대지 2,477㎥의 3층 건물도 증여 형식으로 신천지 교회에 넘겼습니다.

2000년 이후 이만희 총회장의 주소지는 신천지교회나 다른 사람 소유의 건물 이었습니다.

이처럼 이 총회장의 외형적인 재산은 거의 없으나 김남희 원장은 2000년대 후반부터 자신 명의의 재산을 꾸준히 늘려왔습니다.

소유관계로만 보면 이만희 총회장은 최근 몇년 동안 김남희 원장의 집에 얹혀살고 있는 셈입니다.

CBS 뉴스 유영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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